양산의 가을은 짧은 아름다움을 남기고 가는 것 같다

양산의 가을은 짧은 아름다움을 남기고 가는 것 같다

2018년 11월 15일 오늘의 하루

2018년 11월, 이번 달 우리의 계획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간단하게 산책하기였다. 1일부터 우리가 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새벽 5시나 6시에 일어난다거나 피곤해죽을것만 같은 밤에도 산책을 나간다거나 지키려고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한 편이었다. 롱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여럿 보고, 이 쌀쌀한 날씨에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도 보았다. 물론, 이 날씨에 반팔을 입는 사람은 사랑하는 내 남자를 얘기한다. 한 겨울에도 반팔 위에 패딩조끼를 입고 다니는 내 남자는 "오빠는 추위를 잘 안타서 추위를 느끼지 못해요"라고 하지만 그러면 패딩조끼는 왜 입는지 모르겠다.



아침 산책은 상쾌해:)

오늘도 떠지지않는 눈을 억지로 비비며 일어나 내 남자와 함께 아침 운동을 나왔다. 양치를 안하고 나왔더니 내 남자가 말을 별로 안시킨다. 이건 나한테서 입냄새가 난다는 의미겠지? 그래도 나는 꿋꿋하게 내 남자한테 열심히 말을 걸었다. 말을 할 때마다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는 내 남자를 볼 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양치하고 아침 운동을 나가야될것같다.


가을이 온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낙엽이 땅바닥에 한가득 쌓여버렸다. 아직 단풍구경도 못가봤는데 벌써 낙엽이 저렇게 많이 떨어지다니. 내 남자한테 "오빠 우리 빨리 단풍구경가자. 멀리 못가면 가까운 부산에 있는 범어사라도 가자"라고 얘기를 하니 내 남자가 얘기한다. 본인은 매일 단풍 구경을 하기때문에 가지않아도 된단다. 나랑 하루종일 같이 있는데 무슨 단풍구경?이라고 하니 내가 매일 빨간옷을 입어서 단풍구경을 하고 있단다. 오늘 운동 끝나고 바로 집에 가서 세탁기에 돌렸다. 내일부터는 남색 후드다.

뽑기는 적당히:)

아침 운동이라고 부르고 천천히 걸어다니는 산책을 하고 집에 가던 중 뽑기 집을 발견했다. 내 남자는 뽑기를 돈낭비라며 싫어하지만 나는 뽑기를 잘만 뽑으면 개이득게임이라며 좋아한다. 내 남자한테 여기 진짜 잘 뽑힌다며 천원만 하고 가자고 했더니 내 남자가 나를 가만히 쳐다본다. 왜 쳐다보냐고 물어보니 여기 잘 뽑히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물어본다. 젠장, 딱 걸렸다.


싫다는 내 남자를 질질끌고 뽑기집에 들어가 딱 천원만 하려고 했는데 열쇠달린 네모난 통이 아슬아슬하게 떨어질랑 말랑 하고 있었다. 저거 잘하면 뽑을 수 있다며 천원, 천원, 천원 하다보니 오천원이나 날리고 열쇠는 저렇게 사진처럼 틈에 끼어버렸다. 뽑기집 사장님이 오셔서 열쇠상자를 꺼내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말 걸어서 죄송해요.

인터넷 최저가 14,900원짜리 라면포트 신난다. 내일 저녁은 라면이다.

오늘은 아침 산책이 매우 즐거웠다. 매일 오늘같으면 아침 일찍 일어날 자신있는데라고 얘기를 하니 사랑하는 내 남자가 또 가만히 쳐다보더니 내일은 둘다 양쪽 주머니 가볍게하고 나오잔다. 쳇 눈치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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